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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포트라 불리며 우리나라 말로는 붉은 성에 가기로 한 우리 셋은 어둑어둑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을 찍어댔습니다.

 


 

붉은 성은 무굴제국 샤자한에 이르러 수도를 아그라에서 현재의 올드 델리 당시 이름은 샤자하나바드로 옮기게 되는데 붉은 성은 이때 샤자하나바드의 궁전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거의 그곳에서 지내지는 못했다고 하네요.

 

 

점점 어두워져가지만 희안하게도 관광객들은 늘어만 갔습니다.

많은 인도인들이 붉은 성 앞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도 신기했구요.

저같은 경우 수원 근처에 살다보니 수원 근처에 있는 화성행궁이 있는데 직접가서 사진을 찍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나도 안가지고 살았거든요. 사진 찍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 인도인들이니 그러려니하고 바라만 봤었습니다.

붉은 성만 보고 마지막의 일정을 정리하자니 아쉬운 마음에 붉은 성 안에서 이뤄지는 빛과 소리의 쇼까지 보고 가면 안되겠냐고 여쭤봤더니 흔쾌히 포토형님과 중국누나는 그러자며 그러면 허기부터 달래자고 하시더라구요.

 


 

 

참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잘 맞는 인연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 물론 인도 자유여행을 다녀온지 어느 덧 3년이 되감에도 불구하고 연락을 잘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붉은 성 안에서 이뤄지는 콘서트?를 보기로 결정하고 허기를 달래기 위해 붉은 성 맞은 편에 있는 시티로 향하게 됩니다.

뭔가 다른 지역보다 심하게 북적북적 되는 것이 우리나라 동대문이랑 비슷한 분위기가 났었네요.

그렇게 북적거리는 시티 내에서 맛집을 찾아 허기를 달랬고 다시 붉은 성에 도착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볼려고 기다린 붉은 성에서 이뤄지는 빛과 소리의 쇼 티켓입니다.

붉은 성에서 매일 밤 펼쳐지는 조명 쇼인데요.

쇼에서는 붉은 성에 얽혀있는 역사를 설명해주는데 우리나라의 아버지들이 아이들에게 그림자로 전래동화 소개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은 쇼였습니다.

 

 

 

 

붉은 성의 입구를 라호르 게이트라 불리우는데 현재 라호르는 파키스탄으로 편입이 되어있는 도시지만 무굴 대제국 시절에 문의 방향이 라호르를 향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을 붙여졌다고 하네요.

정말 별 의미 없는 게이트 이름 역사였습니다. 껄껄.

 

그렇게 라호르 게이트를 지나면 찻타 촉이라는 곳이 나옵니다.

이곳은 붉은 성이 지어진 당시에는 성내 거주민을 위한 사치품을 팔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요즘으로 치면 쇼핑몰인 셈이였던 것이죠.

현재는 공예품이나 세공품을 파는데 역사를 빌미로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가 있으니 그냥 윈도우 쇼핑정도로만 생각하시고 지나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기다렸던 무대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한 인도 청년들이 저와 사진을 찍고 싶다고 그러더군요.

(절대 무서워서 찍어준 것 아닙니다. 껄껄.)

 

 

사진이 많이 흔들렸네요..

 

 

무대가 시작되었고 영어로 설명해주는 붉은 성의 역사를 나름 통역을 해드렸지만 다른 분들에게 민폐가 되는 것 같아 이야기의 내용을 전달해주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그러다보니 중국 누나가 너무 지루해하셔서 도중에 나오게 됩니다.

저는 나름 재밌었는데 말이죠.

하지만 델리 내에서 경험할 것들을 다하고 나온 기분이여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숙소에 들어가는 길에 자주 들렸던 구멍가게 슈퍼 사장님께 내일 저는 떠난다고 말을 했더니 너무 아쉬움을 표하면서 포옹을 하시더군요.

인도 사람들은 정말 정이 넘치는 것 같아요.

관광객들에게 말을 잘안붙히는 이유가 이래서 싫다고 하셨던 슈퍼 사장님 잘지내시나요?

갑자기 보고싶네요.

 

자신의 가게를 제 카메라에 담아가서 가끔은 자신을 기억해달라는 말씀을 듣고 담았던 사장님의 가게입니다.

 

 

 

그렇게 숙소에 들어가 우리 셋은 이별주?를 먹었고 저는 인도 아웃을 준비하느라 분주했었습니다.

새벽에 공항에 가는 택시를 예약을 했고 새벽에 일어나 겨우겨우 인도 아웃을 하게 됩니다.

 

 

인도를 아웃하는 비행기에 타고 창밖을 보며 저는 속으로 외쳤습니다.

 

 

 

인크레더블 인디아.

노프라블럼 인디아.

굿바이.

 

 

고단했던 인도 자유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가기 전에 태국 푸켓을 향해 가는 비행기에서는 새로운 설레임을 느꼈더랬죠.

 

 

 

 

-인도 배낭여행 다이어리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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