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 날은 무슨 생각이여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친해진 일행과는 다르게 행동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부스스하게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마치고 바라나시에 있는 갠지스강에서 탈수있는 배를 예약합니다.

그리고는 다시 잠에 들었지요.

 


 

 

얼마나 잤을까.

 

시간이 됬다며 미리 맞춰두었던 핸드폰의 알람이 울리고 미리 예약을 해두었던 배의 시간 전에 혼자 갠지스 강의 가트를 거닐었습니다.

어느새 바라나시의 초저녁을 보게 되었고 배의 시간이 되어 약속해두었던 장소로 향하는데 아그라 친구가 보이더군요.

자기 또한 타보고싶다며 모임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그라친구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중에 이게 웬걸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만났었던 몇몇의 인연들도

그곳에서 볼수있었습니다.

반가움과 설레임으로 함께 여기에 오기까지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를 하며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한국말을 잘했던 인도인 가이드는 디아라는 것을 주며 더 어두워졌을때 소원을 빌며 강물에 띄우면 된다고 하더군요.

배를 탄지 얼마 안되서 갠지스강의 맞은편에 도착한 우리는 서로의 시간을 갖습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었고 혼자만의 생각을 하는 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저는 사진을 찍고 있었지요. 껄껄.


 

 

금새 어둑어둑해지는 것을 보며 가트에 있는 화장터의 불을 바라보며 또 한번 저만의 생각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화정터의 건물 안쪽에 불씨가 있는데 바라나시의 역사가 시작할때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꺼지지 않았던 불씨라고 말하더군요. 물론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이때 다그닥 다그닥 소리에 놀라 쳐다봤더니 한 아이가 말을 타며 돌아다니더군요.

말을 타며 돌아다니는 것도 일종의 액티비티라고 설명하며 탈 의향이 있냐고 돌아다니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탈 의향이 없었던 저는 다시 혼자만의 생각을 가졌습니다.

이때 배를 타고 이동하는 것 또한 바라나시 여행에 한번쯤 해볼법한 것들인데 한국인들은 선재네와 철수네라는 곳을 잘 애용한다고 합니다.

기왕이면 이러한 곳보다는 가트에서 배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직접 흥정하시는 것이 더 싸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어쨌든 한국어 패치가 되어 있던 인도인 가이드에게 바라나시의 역사를 좀 더 명확히 배웠고 우리는 한국어로 이런 가이드를 받는 것을 너무나 신기해하며 듣고 질문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자 어느덧 해가 저물고 우리뿐만이 아니라 각자 예약했던 배의 팀원들도 배에 몸을 싣고 갠지스강 위로 향합니다.

 

 

저녁이 되자 홀리페스티벌 전에 의식을 잠시나마 보았고 가이드가 주었던 디아를 우리는 소원을 염원하며 조심스레 갠지스강 위에 띄웁니다.

어린 아이가 된 듯 디아를 띄우며 저의 소원이 꼭 이뤄지길 간절히 바랬던 것 같습니다.

어느덧 배를 타기 위해 모였던 장소에 도착을 하였고 가이드는 저녁도 좋지만 새벽에 이렇게 나와 일출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는 말에 새벽 배 또한 예약을 잡고

일행들과 헤어집니다.

그렇게 아그라 친구와 저는 숙소로 향하던 중 저녁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는데 어찌하다 친해진 일본인 동생 두명과 새벽 배를 타는 것을 망각하고 숙소 루프탑에 올라가 다 같이 술을 한잔하게 됩니다.

 

 

 

다음날이면 떠나는 일본인 동생 두명은 이제서야 친해진 것을 너무 아쉬움을 연발하며 인도 배낭여행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 연락을 취해 다시 만남을 기약합니다.

배낭여행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매스컴을 통해 한국과 일본은 항상 적대감을 가지고 사는데 여행가서 가장 빨리 친해지고 우정을 두텁게 만드는 그런 관계인 것 같습니다.

 

아그라 친구와 저를 보기 전까지 한국을 싫어했다던 일본인 동생 두명 지금은 잘 살고 있으려나?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