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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한류 열풍에 큰 도움을 주었던 남자 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이 어제 숨을 거뒀습니다.

이에 따라 외신도 슈퍼스타가 죽었다며 긴급 타전을 했는데요.

정말 충격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저와 비슷한 나이대여서 대학교 시절 샤이니 노래를 들으며 커왔었는데 왜 이런 아픈 결정을 해야만 했었는지에 대해 정말 안타까울뿐입니다.

샤이니 종현은 솔로 콘서트를 불과 일주일을 앞두고 있었는데 팬들은 더욱 그러한 부분에서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한편 인디밴드 디어클라우드 나인이 샤이니 멤버 故종현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이것을 꼭 직접 올려달라고 부탁을 받았다며 유서를 공개했는데요.

디어클라우드 나인이 샤이니 멤버 故종현의 유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디어클라우드 나인 인스타그램 주소

 https://www.instagram.com/run_withthewolf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 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

나는 날 미워했다.

끊기는 기억을 붙들고 아무리 정신차리라고 소리쳐봐도 답은 없었다.

막히는 숨을 틔어줄 수 없다면 차라리 멈추는게 나아.

날 책임질 수 있는건 누구인지 물었다.

너뿐이야.

난 오롯이 혼자였다.

끝낸다는 말은 쉽다.

끝내기는 어렵다.

그 어려움에 여지껏 살았다.

도망치고 싶은거라 했다.

맞아. 난 도망치고 싶었어.

나에게서.

너에게서.

거기 누구냐고 물었다.

 

 

나라고 했다. 또 나라고 했다.

그리고 또 나라고 했다.

왜 자꾸만 기억을 잃냐 했다. 성격 탓이란다.

그렇군요. 결국엔 다 내 탓이군요.

눈치채주길 바랬지만 아무도 몰랐다.

날 만난적 없으니 내가 있는지도 모르는게 당연해.

왜 사느냐 물었다. 그냥. 그냥. 다들 그냥 산단다.

왜 죽으냐 물으면 지쳤다 하겠다.

시달리고 고민했다.

지겨운 통증들을 환희로 바꾸는 법은 배운 적도 없었다.

통증은 통증일 뿐이다.

그러지 말라고 날 다그쳤다.

왜요? 난 왜 마음대로 끝도 못맺게 해요?

왜 아픈지를 찾으라 했다.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난 나 때문에 아프다. 전부 다 내탓이고 내가 못나서야.

선생님 이 말이 듣고 싶었나요?

아뇨. 난 잘못한게 없어요.

 

 


조근한 목소리로 내성격을 탓할때 의사 참 쉽다 생각했다.

왜 이렇게까지 아픈지 신기한 노릇이다.

나보다 힘든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나보다 약한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아닌가보다. 살아있는 사람 중에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고 나보다 약한 사람은 없다.

그래도 살으라고 했다.

왜 그래야하는지 수백번 물어봐도 날 위해서는 아니다. 널위해서다.

날 위하고 싶었다.

제발 모르는 소리 좀 하지 말아요.

왜 힘든지를 찾으라니. 몇번이나 얘기해줬잖아.

왜 내가 힘든지.

그걸로는 이만큼 힘들면 안되는거야?

더 구체적인 드라마가 있어야 하는거야?

좀 더 사연이 있었으면 하는거야?

이미 이야기했잖아.

혹시 흘려들은거 아니야?

이겨낼 수 있는건 흉토로 남지 않아.

세상과 부딪히는 건 내 몫이 아니었나봐.

세상에 알려지는 건 내 삶이 아니었나봐.

다 그래서 힘든거더라. 부딪혀서, 알려져서 힘들더라.

왜 그걸 택했을까. 웃긴 일이다.

지금껏 버티고 있었던게 용하지.

무슨 말을 더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

안녕.

 

 

 

 

디어클라우드 나인이 밝힌 샤이니 멤버 故종현 유서를 보면 연예인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앞에서는 화려하고 멋지다라고 연예인을 표현한다면 뒤로는 사생활이라는 것이 없고 마음대로 못하는 것이 연예인입니다.

얼마나 답답하고 속앓이를 했으면 유서마저도 한풀이를 하고 갔을까싶습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조금 더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 故종현의 삼가고인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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